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이번 달 초입부터 유럽 국가의 관광청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독일관광청을 필두로 핀란드관광청, 독일 바이에른주 관광청, 오스트리아관광청까지 여행사 유럽담당자들과 미디어 매체들을 초청해 각 지역의 매력을 뽐내는 향연의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각 관광청들은 나라마다 특색을 살린 테마상품 구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인 홍보 각축전을 벌였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
>>오스트리아
“목가적 낭만이 물씬 나는 곳” -노르베르트 레르히 오스트리아 관광청 일본사무소장
오스트리아에서 관광산업은 관광수입 기준으로 오스트리아 국민 1인당 소득은 15개 유럽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산업이다.
이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매년 비즈니스 세미나 행사를 진행하며 국내 관광 시장의 관심에 부응해왔다.
지난 12일 제 22회 오스트리아 관광청 비즈니스 세미나를 통해 한국여행사들과 첫만남을 가진 노르베르트 레르히(Nobert Lerch) 오스트리아 관광청 일본대표사무소장(Director Japan)과 클라우스 에렌브란트너(Klaus Ehrenbrandtner) 오스트리아 관광청 아시아 전체 지역 담당 이사(Regional Director Asia&Middle East)를 만나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과 방한 소감을 들어봤다.
레르히 소장과 에렌브란트너 이사는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만6000명에 달하며 지난 2010년보다 약 37% 성장했다”며 “전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추이를 따져보면 5배 가량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돼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이 오스트리아 인바운드 시장에서 급속도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자 이에 한국사무소 설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레르히 소장은 “아직 새로운 사무실 개소 계획은 없지만 일본사무소에서 한국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무역대표부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국내의 미디어 매체와 연계해 ‘미디어폴더’라는 이름으로 오스트리아를 소개하는 한국어 안내책자를 계속 발간하고 주요 여행사에 배포해오며 미디어를 중심으로 오스트리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핀란드
“한국사무소 역할도 소화한다” -시게요시 노토 핀란드 관광청 일본 사무소장
지난 2009년 핀란드관광청 한국사무소가 폐소된 후 한국시장에 핀란드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핀란드관광청이 3년만에 행사를 개최했다.
벌써 20년 동안 핀란드관광청 업무를 하고 있는 시게요시 노토(Shigeyoshi Noto) 핀란드관광청 일본사무소 소장(Visit Finland Representative in Japan)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한국시장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뜻을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지난 해에만 한국인 여행객수는 전년대비 17.6%가량 증가해 한국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라며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14개의 핀란드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 역시 한국시장에 주목하고 50여곳에 달하는 주요 한국여행사의 담당자들과 그룹 및 개별 미팅을 가졌다”고 전했다.
현재 핀란드 헬싱키까지 항공노선으로는 핀에어가 매일 1회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을 운영하며 방문하기 수월해졌다.
또한 한국인들은 헬싱키 외에도 산타마을인 로바니에미, 투르쿠(Turku) 시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디자인, 문화체험, 크루즈 여행 등을 목적으로 하는 그룹 및 개별여행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노토 소장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핀란드는 힐링, 야생, 문화 등을 테마로 여행상품을 구성할 수 있으며 오로라, 호수 등의 자연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우나, 산타, 디자인 등 핀란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문화적인 요소들을 부각시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독일 작센- 안할트주
“루터지역으로서 장기적인 전략 펼칠 것” - 그릿 파렌캄프 작센 안할트주 관광청 대표
지난 5일 독일관광청은 오는 2017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미디어 초청 오찬을 개최함에 따라 국내 주요 매체 및 종교관련 매체의 담당 기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루터지역에 대한 관심이 조명됐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루터지역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소개돼 관계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루터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튀링겐 주와 작센-안할트 주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독일 각지에서의 루터 관련 행사를 적극 홍보할 것을 밝혔다.
그릿 파렌캄프(Grit Fahrenkampf) 작센-안할트 관광청대표(Saxony-Anhalt Head of Tourism)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분단국가였던 독일과 역사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고 대도시임에도 사람들에게 여유가 보인다”며 방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장에 생소한 지역인 작센의 매력에 대해 묻자 파렌캄프 대표는 “작센은 루터 유적 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유명하다”며 “빠르면 내년을 목표로 루터지역 공식홈페이지에서 투어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한국어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파렌캄프 대표는 “오는 2017년까지 ‘루터 10년’이라는 마케팅 테마로 연결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으며 안내 책자 역시 영어 외에 한국어 버전 발간도 고려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작센-안할트주는 오는 2017년까지 튀링겐 주와 더불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된 ‘루터 10년’ 관련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다양한 관광 테마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독일 바이에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모객도 총력”- 말쿠스 클레포드 바이에른주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
독일 바이에른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지난 6일~8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B2B 및 B2C 첫 설명회를 진행했다.
부산을 시작으로 3일 연속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말쿠스 클레포드(Markus Kreppold) 독일 바이에른 주 관광청 아태 지역 총괄 마케팅 매니저는 “바이에른주가 한국시장에 아직 생소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부산시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놀라웠다”며 입을 열였다.
지방시장의 워크숍 반응에 대해 묻자 클레포트 매니저는 “부산 워크숍 당시 부산~뮌헨을 이용할 경우 짧은 경유시간 동안 뮌헨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공항 내 편의시설을 소개하는데 주력했고 뮌헨시티의 경우 뮌헨에서의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7일 일정으로 나눠 자세하게 설명했다”며 “바이에른주에 대한 지방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연합회, 팸투어 등을 추진해 지방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클레포드 매니저는 “바이에른주에서 지난해 6만3000여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전보다 약 2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일 내국인의 평균 80% 이상의 인원이 휴가와 가족여행을 바이에른주에서 보냈다”라며 “이곳은 자연과 역사문화가 공존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다양한 레포츠와 함께 크리스마스마켓과 같은 특별한 시즌에는 테마여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홍보전략에 대해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한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바이에른주 한국사무소와 동시다발적인 홍보전략을 진행해 앞으로 오프라인은 물론 한국시장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 출처 - http://www.gtn.co.kr/readNews.asp?Num=51139 >